스웨덴 산부인과 의사, '정보 제공 의무법'으로 인한 윤리적 딜레마 직면

DN 보도에 따르면, 스웨덴에서 '정보 제공 의무법'이 시행된 이후 약 80명이 불법 체류 혐의로 당국에 신고되었습니다. 이 법은 특정 공공기관 직원이 스웨덴 내 불법 체류자로 추정되는 인물에 대한 정보를 경찰에 제공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습니다.

정보 제공 의무법 시행 및 현황

지난 7월 13일 발효된 이 법은 비판가들로부터 '고발법'으로 불리기도 합니다. 8월 초까지 스웨덴 이민청(Arbetsförmedlingen)을 포함한 6개 공공기관에서 총 80건의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. 이 중 대다수는 이민청에서 발생했습니다.

산부인과 의사들의 윤리적 딜레마

법적으로 의료 종사자는 이 법의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지만, 산부인과 의사들은 복잡한 윤리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. 산부인과 의사 엠마 가슬랜더(Emma Gasslander)는 "우리는 산부인과 의사이지, 국경 경찰이 아니다"라며 현장의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.

그녀는 출생 후 아동을 스웨덴 세무청(Skatteverket)에 등록해야 하는 절차를 설명하며, 이 과정에서 산부인과 의사들이 간접적으로 정보 제공자 역할을 하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. 세무청은 법에 따라 여성의 신원 정보, 출생 시점 및 장소 등을 경찰에 제공해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.

가슬랜더는 "여성들은 평온하고 안전하게 아이를 낳을 수 있어야 한다. 그들이 스웨덴에 체류할 권리가 있는지 여부는 별개의 문제지만, 아이를 낳는 과정에서 추방될 위험에 처해서는 안 된다"고 강조했습니다.

법 시행에 따른 우려

20년간 여성 의료 분야에서, 8년 동안 산부인과 의사로 일해 온 가슬랜더는 이 법이 서류 미비 여성들이 의료 서비스를 받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합니다. 그녀는 "의료계는 이 법에서 제외되기를 요청했다. 사람들이 추방에 대한 두려움 없이 응급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"고 말했습니다.

가슬랜더가 근무하는 베스트라예틀란드주(Västra Götaland)의 뇌라엘프스보리 지역 병원(Norra Älvsborgs länssjukhus)의 분만실 동료들 사이에서도 직업 윤리에 대한 우려가 퍼지고 있습니다.

미등록 아동 발생 시 위험성

만약 산부인과 의사가 아동 등록을 거부할 경우, 아동에게 또 다른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가슬랜더는 설명했습니다. 등록되지 않은 아동은 이론적으로 납치, 불법 입양 또는 매매의 대상이 될 수 있어 심각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.

통계 및 추정치

스웨덴 세무청 통계에 따르면, 최근 몇 년간 비등록 부모에게서 태어난 신생아는 연간 800명에서 1,000명 사이로 집계되었습니다. 이 중 정확히 몇 명이 서류 미비 여성인지, 스웨덴 내 서류 미비자 수는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습니다. 다만, 올해 초 발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스웨덴 내에는 약 10,000명에서 35,000명의 서류 미비자가 거주하고 있으며, 이 중 약 2,000명에서 3,000명은 아동으로 추정됩니다.

정보 제공 의무법 적용 대상 기관

  • 스웨덴 세무청 (Skatteverket)
  • 스웨덴 사회보험청 (Försäkringskassan)
  • 스웨덴 이민청 (Arbetsförmedlingen)
  • 스웨덴 국고청 (Kronofogdemyndigheten)
  • 스웨덴 연금청 (Pensionsmyndigheten)
  • 스웨덴 교정청 (Kriminalvården)

원문: DN

본 기사는 DN 보도를 바탕으로 코다리가 재구성한 뉴스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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